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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포럼 | 해박한 리더를 넘어 지혜로운 리더로 가는 길
최첨단 엘리베이터나 편의시설이 가득한 건물이 아니라, 세월을 가늠하기 힘든 담쟁이로 건물의 역사적 가치를 엿볼 수 있습니다. 길게 얽힌 담쟁이는 가늠하기 힘든 시간과 흔적을 대변해주기 때문이죠. 세월의 흔적을 품은 담쟁이처럼 현대 언어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라틴어에서 ‘지혜로운 인간’의 실마리를 찾아봅니다.
비석에 쓰인 ‘내가 죽는 날’
전쟁의 위협과 악천후를 무릅쓰고 방문한 서방의 종교, 교육, 문화의 원천인 레바논의 ‘레 체드레’에는 은수자 즉, 외딴곳에 혼자 사는 수도자들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그 곳에 놓인 흰 비석의 오른쪽에는 은수자들의 이름이, 왼쪽에는 그들이 사망한 날이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날짜는 입적 후가 아닌 그곳에 들어올 당시에 작성된 것인데요. 즉, 언제 죽을 지 스스로 정해서 적어둔 것입니다. 그저 고승이 자신의 죽음을 ‘예측’해 적는 일종의 의식, 혹은 기괴한 기록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당시 그들이 ‘삶’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그 방식에 초점을 맞춰 본다면 우리는 아래와 같은 질문을 던져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내가 살 시점을 정한다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산스크리트에서 삶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성공도, 실패도, 웃기도 아프기도 하면서 앞으로 걸어가는 것이 삶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살 날은 얼마나 남았을까요? 그 시점까지 어떻게 하면 한 걸음 더 움직이는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요? 내가 살 날이 언제까지일지 스스로 정의해 보고 무엇을 남기고 싶은지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 안의 불변함을 찾는 일
급변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차갑고 매정한 사회 속에서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나날을 보냅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은 중세 시대에도 있었습니다. 당시 베스트 셀러였던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의 주요 화두는 ‘불안’이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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