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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검사 : 조직 내 무기력감은 왜 전염되는가?

유민희
·
2025-06-01
KMA Feed ·

조직검사 : 전문가와 파헤치는 조직에 관한 모든 것

 

조직에 관한 전문가의 고찰을 담은 '조직검사'. 이번 검사는 조직 내 무기력감으로 고려대학교 유민희 겸임교수가 진단한다.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만의 '학습된 무기력 이론'을 바탕으로 조직 내에서 흔히 겪는 학습된 무기력에 대해 알아보고 그 원인과 해법을 알아본다. 무기력감이 생기는 배경은 무엇이며 어떻게 주변 사람에게 전염되는 것일까? 무기력을 이겨낼 수 있는 조직문화는 무엇일까?
 


 

조직 내 무기력감은 왜 전염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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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도 소용없다’, ‘어차피 안 될 거야’, ‘달라지는 게 없으니 굳이 나서지 말자.’

 

조직 내 무기력감을 대표하는 표현들이다. 의견을 내도 무시당하고 개선을 시도해도 번번이 좌절당하며, 보상은 커녕 오히려 리스크만 증가할 때 자연스럽게 이러한 인식을 갖게 된다. 그리고 이 인식은 주변 동료들에게도 빠르게 퍼져나간다. 하나의 팀, 하나의 부서, 나아가 전사(全社)적인 침묵과 체념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만Martin Seligman이 처음 제시한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 이론’은 본래 동물 실험에서 비롯되었다. 반복적으로 피할 수 없는 고통에 노출시킨 실험동물이 나중에는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스스로 벗어날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그는 반복된 실패나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서 인간이 시도 자체를 포기하게 되는 심리 상태를 '학습된 무기력'이라고 정의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조직에서도 똑같이 작동한다. 상사의 방향이 늘 정해져 있고, 구성원들의 의견이 묵살되고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개선될 여지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노력해도 결과가 바뀌지 않는다면 결국 도전이나 개선을 멈추게 된다. ‘해도 안 된다’는 경험이 반복되면, 나중엔 ‘해볼 생각조차 하지 않게’ 되는 집단적 체념을 학습한다. 이것이 바로 조직 내 ‘학습된 무기력’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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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유민희
고려대학교 겸임교수
고려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생명공학과 교육학 석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인적자원개발 창의적 사고 조직 심리 등을 연구하며 20여 년간 교육 사업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