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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경영자조찬회ㅣAI 시대의 보상 재설계_박상희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성과급은 언제나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킵니다. 같은 보상도 누군가에게는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불공정한 결과로 비치기도 합니다. 특히 AI 시대에는 개인과 조직 간 성과의 격차가 더욱 커지면서 보상은 단순히 ‘얼마를 지급할 것인가’의 문제를 넘어 기업이 어떤 인재를 인정하고 어떤 성과에 가치를 부여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보상 제도는 '얼마를 줄 것인가'를 고민하는 데서 그쳐서는 안 됩니다. 이제는 '무엇을 성과로 인정할 것인가'에서 다시 출발해야 합니다.
월급날, 사람들은 숫자만 보지 않습니다
보상은 언제나 숫자로 시작하지만, 숫자로만 끝나지는 않습니다. 연봉과 성과급은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이자 투자입니다. 리더에게는 구성원의 행동을 이끄는 경영의 도구이고, 직원에게는 생계와 자존감, 나아가 ‘내가 이만큼 인정받고 있구나’라는 감각과 연결됩니다. 그래서 보상은 단순한 금액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의 성과급 논란이 큰 관심을 받은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누군가는 “저 회사는 왜 저렇게 많이 줄까”를 묻고, 또 누군가는 “나는 왜 그만큼 인정받지 못할까”를 묻습니다. 보상은 개인의 삶과 조직의 성과, 기업의 전략, 사회적 비교가 한꺼번에 얽히는 영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영진이 보상을 단순한 지급 항목이나 인건비 관리 수단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됩니다. 보상은 구성원이 회사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자신의 기여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앞으로 어떤 행동을 선택할지를 결정하는 경영의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적절한 보상 없이 최고 수준의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기름 없이 자동차가 달리기를 바라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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